뉴스투게더 김태훈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월 19일 오후, 올해 3월 21일에 발생한 대형산불에 이어 지난 7월 16일부터 나흘간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남도 산청군을 방문했다.
현장에는 이승화 산청군 군수, 정영철 산청군 부군수, 박명균 경남도청 행정부지사, 천성봉 경남도청 도민안전본부장,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이미라 산림청 차장 등이 동행했다.
김 총리는 먼저 시천면 상지마을을 방문하여 정영철 산청군 부군수로부터 산불 피해 및 복구 현황을 보고 받고 난 뒤, 현장 곳곳을 확인하며 복구계획을 점검했다.
산청군에서 건의한 산불 피해 청년농업인 대출, 재해보험 확대 등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 검토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검게 그을린 산자락만 보아도 마을주민들이 급박하게 대피하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하고 다시는 우리 국민께서 삶의 터전을 두고 대피하시는 일이 없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사태 방지를 위한 사방댐의 역할에 대해 묻고, 산림청 차장에게 “향후 복구과정에서 사방댐 등 산사태 방지 인프라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산불이나 산사태 발생 시 특히 고령층 등은 신속한 대피에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며 사전 주민대피를 준비하고 대피훈련 등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피해 산림 복구가 이전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산불과 같은 재난으로부터 더욱 안전한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지마을 산불 복구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이 약초나 고사리 같은 임산물 채취 농가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하자,김 총리는 “말씀하신 채취 임산물에 대해서는 지난달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산불특별법을 기반으로 적절한 지원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챙기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김 총리는 산불 복구 현장 점검에 이어 산불과 집중호우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이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한국선비문화연구원을 방문했다.
김 총리는 산불과 집중호우가 발생한 지 한참 지나서 날씨도 곧 쌀쌀해지는데 아직도 돌아가실 곳을 마련해 드리지 못해 총리로서 면목이 없다고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겨울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재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난 후, 산불특별법상 국무총리 소속으로 위원회가 설치되는 만큼, 피해자 지원과 피해지역 재건이 신속하고 내실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으로, 김 총리는 신안면 외송마을 인근 산사태 현장을 방문하여 정영철 산청군 부군수로부터 피해 상황과 복구계획을 보고받은 후, 응급 복구가 이뤄진 사면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올여름 산사태로 산청군이 전국에서 인적·물적 피해가 가장 컸다고 보고 받았는데, 현장에 직접 와보니 더욱 참담하다고 심정을 밝혔고,특히 산사태로 마을이 쓸려나간 상능마을 피해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재민들께서 일상을 찾을 때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잘 챙겨달라”고 산청군에 당부했다.
이어 “산사태 복구공사 중에도 비가 올 수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또한, 정부의 산사태 대응 방식이 과거보다 강하고 잦아진 집중호우를 대비하는 데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