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게더 윤종우 기자 | 국가유산청은 '2026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제주 가문잔치와 음식문화’(제주), ‘고창 무장읍성 칠거리 당산 용당기 놀이 발굴·육성’(전북 고창) 등 총 15개 사업을 선정했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각 지역의 비지정 무형유산을 대상으로 향후 국가무형유산 또는 시도무형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육성하거나 지역의 대표 문화자원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별로 조사·연구, 전승환경 조성 및 체계화 등 자율적인 전승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2억 원(국비 1억, 지방비 1억)까지 차등 지원하며, 사업성과에 따라 최대 3년까지 지원한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2026년도 사업 공모에는 총 12개 시·도에서 63개의 사업계획서가 접수됐으며,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한 관계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최종 15개 사업이 선정됐다.
주요 선정 사업으로는 제주 지역의 혼례와 이에 사용된 음식 등에 대한 조사·연구를 하는 ‘제주 가문잔치와 음식문화’(제주), 고창 무장읍성 주민들에게 전승되어져 온 합굿이자 민속놀이인 ‘고창 무장읍성 칠거리 당산 용당기 놀이’(전북 고창), 조선시대의 유교 제례로서 일제강점기에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전승해온 ‘남원 사직단제’(전북 남원), 부산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탈놀이인 ‘가락오광대’(부산 강서), 진주 지역의 유교의례와 음식문화가 융합되어져 온 ‘진주화반’(경남 진주) 등이 있다.
선정된 지자체들은 2026년 상반기부터 각 종목의 현황 조사·연구를 비롯해 학술대회, 전문가 공개 토론회(포럼), 지역 축제 등을 통해 무형유산 보전과 활성화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한편, 올해 지원받고 있는 6개 지역 무형유산들은 다양한 전시·체험과 공연·행사들로 국민들에게 공개된다.
9월 19일 전북 부안군청 광장에서는 '부안 돌모산 당산제 재연' 행사가 열리며, 9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충북 청주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우리지역 밀원지 가꾸기 꿀벌부스'가 운영된다.
9월 20일에는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에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불교의 교리를 설명하는 의례인 땅설법에서 사용되는 전통 종이꽃에 관한 '땅설법 ‘지화’ 학술대회'가 개최되며, 10월 25일 충북 충주 중앙탑 사적공원에서는 남한강 수운 중심지인 충주 목계나루터에서 전승되는 '목계나루 뱃소리 공연'이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무형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발굴하여 국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육성하는 적극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