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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이자람 판소리 '눈, 눈, 눈' 개최

고전 문학 톨스토이 '주인과 하인'을 이자람의 판소리로 만나다

 

뉴스투게더 김인숙 기자 | 경남도문화예술회관은 27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이자람 판소리 ‘눈, 눈, 눈’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 '주인과 하인'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원작은 19세기 러시아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상인 바실리와 일꾼 니키타가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으며 겪는 여정을 그린다. 소리꾼 이자람과 고수 단 두 명이 무대에 올라 북과 재담, 그리고 소리만으로 서사를 이끌어간다.

 

이자람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춘향가 이수자로 판소리 창작 작업을 통해 한국 공연계를 이끄는 대표적인 공연예술가다. 10세에 판소리를 시작해 명창들에게 전통 판소리 다섯 바탕을 사사했다. 판소리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사천가’, ‘억척가’, ‘노인과 바다’ 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 동시대를 잇는 판소리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이자람은 판소리에 머물지 않고 연극, 뮤지컬, 창극, 1인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감독, 작창가, 작곡가, 배우로 활동해 예술적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뮤지컬 서편제에서 여자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이수자 고수 이준형과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서 이자람은 작품 속 인물인 바실리, 아나스타샤, 니키타까지 넘나드는 일인다역 연기로 입체감 있는 무대를 표현한다. 소설 속의 캐릭터 묘사는 이자람의 소리와 손짓, 표정, 연기를 거쳐 생생히 눈앞에 펼쳐진다. 판소리의 백미인 추임새를 확장해 관객과 함께하는 눈보라를 표현하고 무대는 단숨에 1879년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러시아 설원으로 관객을 이끈다.

 

또한 전통적인 ‘빈 무대’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빛과 색을 이용해 서사를 풍성하게 하며, 무대 디자이너 여신동이 공연의 전반적인 미장센을 담당하는 시노그래퍼로 참여한다. 연출은 양손 프로젝트의 박지혜 연출가가 맡았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5년 전 노인과 바다 공연으로 경남의 관객들과 호흡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낸 이자람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며, “이번 공연 또한 압도적인 연기와 폭발적인 소리로 소설 속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풀어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몰입할 수 있는 2시간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