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게더 김인숙 기자 | 순천시보건소가 치료 중심의 행정기관을 넘어,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예방·관리·돌봄이 이어지는 지역 건강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의료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순천시는 아이부터 노년까지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보건·의료·돌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시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지역 완결형 보건의료 모델’을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멀리 갈 필요 없다… 순천에서 지키는 골든타임
순천시는 지난해 전남에서 유일하게 성가롤로병원을 지역 심뇌혈관센터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중증응급의료 체계 강화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지역 내에서 대학병원급 심뇌혈관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전남에서 단독으로 보건복지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 공모에 신청해, 오는 2월 말 최종 결과를 앞두고 있다. 지정이 확정될 경우 심뇌혈관질환의 예방부터 치료, 재활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관리체계가 구축되어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와 지역 응급의료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순천시는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통해 야간·휴일 소아 진료 공백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현대여성아동병원, 미즈여성아동병원, 플러스아이미코병원이 평일 야간과 토요일·공휴일 진료를 분담하고 있으며, 광양·여수·고흥 등 인근 지역에서도 이용이 이어지면서 동부권 소아의료 안전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 의료·돌봄 통합지원으로 돌봄 공백 해소
순천시는 오는 3월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에 맞춰 의료·돌봄·요양을 연계한 통합돌봄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
노쇠, 질병, 장애 등으로 복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65세 이상 노인과 65세 미만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재택진료, 방문간호, 주거 안전 점검 등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입원이나 시설 입소에 의존하지 않고 살던 곳에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퇴원 이후에도 돌봄이 끊기지 않는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 돌봄을 넘어 ‘치유’까지… 촘촘한 건강 안전망 구축
순천시는 치매환자와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순천형 치매 돌봄 지원 모델’을 본격 추진하고, 기저귀·물티슈 등 필수 조호물품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140% 이하 가구까지 확대한다.
중장년층 건강 보호를 위한 대상포진 예방접종 사업도 확대했다. 기존 생백신에 사백신 접종을 추가 도입해 선택 접종이 가능해졌으며, 주민등록상 1년 이상 순천시에 거주한 55세 이상 시민에게 접종비 일부를 지원한다.
또한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건강 수요에 대응하고 원도심 의료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 원도심 문화스테이션 내에 노인 특화 건강생활지원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심뇌혈관 건강상담과 맞춤형 웰에이징(Well-aging) 프로그램을 통해 예방부터 관리, 치유까지 아우르는 통합 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의료급여·차상위 계층 성인 암 환자에게는 연간 300만 원 한도 내에서 최대 3년간 의료비를 지원하고, 소아암 환자에게는 연간 최대 2,000만 원(백혈병 3,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희귀질환자 지원 대상 질환도 기존 1,338개에서 1,413개로 확대하는 등 취약계층 의료비 부담 완화에도 힘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예방·치료·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해 누구나 살던 곳에서 안심하고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필수의료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순천형 보건의료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