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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2026 시즌 라인업 공개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첫 번째 풀 시즌

 

뉴스투게더 김인숙 기자 | ◇ “당신의 목적지는 음악입니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1년의 음악 여행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부천필)가 2026 시즌 라인업을 공개했다. 부천필의 2026 시즌은 관객들과 함께 클래식의 세계를 여행한다. ‘티켓’을 모티브로 한 시즌 비주얼과 슬로건을 통해 부천필과 함께하는 음악 여행을 나타냈다.

 

더불어 2026 시즌은 지난해 4월 취임한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과 부천필이 함께하는 첫 번째 풀 시즌이다. 아드리앙 페뤼숑 상임지휘자는 취임 이후 부천필의 새로운 깊이와 활력을 더하며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한층 견고하게 다듬어 왔다. 이번 시즌 프로그램은 부천필이 오랫동안 구축해온 밀도 높은 사운드를 기반으로, 아드리앙 페뤼숑 상임지휘자가 가져온 색채감과 리듬감이 더해진 ‘유연한 음악 세계’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부천필 2026 시즌은 관객과 함께 클래식의 풍경을 탐험하며, 더 넓은 음악 세계로 나아간다. 신년음악회 속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 보헤미아를 거쳐, 뒤티외의 먼 세계, 그리고 연말을 장식하는 베토벤 ‘합창’까지. 매 공연은 서로 다른 목적지이자 즐거운 감상 경험이 될 전망이다.

 

◇ 2026 정기연주회 —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감각적인 프로그램

부천필은 2026년 한 해 동안 총 10회의 정기연주회를 통해 클래식의 다양한 풍경을 탐험한다. 1년 동안 고전과 낭만,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신년음악회 ‘Top of the World’(1월 16일)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황제 왈츠〉,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로 한 해의 서막을 가장 높은 곳에서 우뚝 열어 보인다. ‘ADAGIO’(2월 27일)는 두 작품만으로 구성된 과감한 프로그램으로, 시벨리우스와 말러의 마지막 시기 음악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Romeo & Juliet’(4월 3일)에서는 번스타인과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을 통해 문학적 상상력을 무대 위로 구현하며, ‘BOHEMIA’(5월 19일)에서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7, 8번〉을 연이어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REQUIEM’(6월 26일)에서는 포레와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연주하며, 국내·외에서 맹활약 하고있는 아티스트와 부천시립합창단과 함께 오직 ‘레퀴엠’에만 집중한다. ‘ENIGMA’(7월 17일)는 수수께끼 같은 정서를 품은 작품들을 모아 한편의 서사처럼 이어붙인다. 슈베르트 〈미완성〉 1악장과 2악장을 〈숲 속의 밤 노래〉로 잇는 특별한 구성에 이어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이 연주되며, 세 작품 속에 숨어 있는 ‘말해지지 않은 것들’을 서정적 울림으로 엮어낸다.

 

한 해의 후반부를 여는 ‘The Beginning’(9월 11일)에서는 말러의 첫 교향곡과 외트뵈시의 현대적 어법이 펼쳐지며, 두 개의 작품을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연결한다. 이어지는 ‘Distant Worlds’(10월 30일)에서는 뒤티외 〈첼로 협주곡〉과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으로, 자연과 사유를 넘나드는 청각적 풍경을 보여주며, ‘A Portrait in Contrast’(11월 26일)에서는 뿔랑의 작품을 통해 세 개의 건반 악기가 서로 다른 시대와 정서를 비춘다. 부천필의 연말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은 ‘베토벤, 합창’(12월 23일)은 모차르트 〈프라하 교향곡〉과 베토벤 〈교향곡 제9번〉으로, 2026 시즌의 마지막 목적지를 장식한다.

 

◇ 2026 기획연주회 — 장르·세대·문화의 경계를 넓히는 다채로운 무대들

2026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기획연주회는 한 해 동안 관객의 감각을 깨우는 레퍼토리들로 채워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공연은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3월 7일)이다. 2026년 양국 교류의 해를 여는 공식 오프닝 공연으로, 그 상징성과 의미가 남다르다. 프랑스 출신인 아드리앙 페뤼숑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부천필이 한국을 대표하여 한불 수교 140주년의 첫 페이지를 연다. 이날 공연에서는 윤이상의 강렬한 선율과 드뷔시가 빚어낸 바다의 움직임이 한 무대에서 호흡하며, 두 문화가 이어온 시간을 음악으로 되새긴다. 음악을 통해 양국이 공유해 온 역사와 우정을 기념하고, 미래로 확장하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다.

 

부천필의 스테디셀러 기획공연, ‘해설음악회’(3월 12일·4월 16일·7월 31일)는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의 해설과 함께 해마다 새로운 주제로 관객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2026 시즌 테마는 ‘Classic in Mass Media’로 드라마, 영화, 영상 속에서 사랑받아 온 음악들을 중심으로 관객의 기억 속 장면을 다시 불러오는 친근한 공연으로 준비된다.

 

이와 함께 오후 12시 34분, 점심시간에 만나는 부천시립예술단의 인기 프로그램 ‘1234 콘서트’(3월 19일·10월 15일)에서도 두 차례 무대에 오른다. 부천필은 봄과 가을이라는 계절을 주제로 한 짧고 밀도 높은 구성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음악으로 환기할 수 있는 작은 여정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천필의 대표 교육형 프로그램인 ‘어린이를 위한 음악놀이터’(6월 11일·12월 4일)가 2026년에도 계속된다. 매년 전석매진 되는 인기 공연으로, 호기심 많은 어린 관객을 위해 악기, 이야기, 음색을 자연스럽게 엮어내며 음악을 처음 만나는 순간의 설렘을 전한다.

 

◇ 조기예매 · 패키지 할인으로 더욱 합리적으로 즐기는 2026 시즌

2026 시즌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예매 혜택도 마련했다. 먼저 조기예매 할인으로, 2026년 1월 1일까지 정기·기획연주회 티켓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새해를 준비하는 시기에 부담 없이 클래식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다.

 

시리즈 공연을 위한 패키지 예매 혜택도 준비되어 있다. 부천필이 참여하는 패키지는 총 2종으로, 부천필 해설음악회(3개 공연), 부천시립예술단 1234콘서트(4개 공연) 패키지 구매 시 40% 할인이 적용된다. 패키지 티켓은 각각 예매 기간이 상이하며, 예매 및 자세한 정보는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2026 시즌 티켓은 부천아트센터, NOL티켓, 티켓링크,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 정보 및 세부 안내는 부천시립예술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