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게더 김인숙 기자 | 경상북도는 19일 자로, 국보로 승격 고시된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등 올해 12건이 국보·보물 등으로 지정·승격 됐다.
특히,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과 영천 청제비의 국보 승격은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를 국가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경상북도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고려시대 석탑으로, 190자의 명문을 통해 건립 시기와 조성 과정, 당시 사회상까지 확인할 수 있어 고려 석탑 편년의 기준 자료로 평가된다.
2단 기단·5층 탑신·상륜부로 구성되며 십이지신상·팔부중상·금강역사상 등 불교 교리를 체계적으로 표현한 독창적 도상과 뛰어난 장엄 조식을 갖췄고, 상층으로 갈수록 안정감 있는 비례와 정제된 조형미가 고려 전기 석조 기술과 불교미술 수준을 보여주며 보존 상태도 우수하다.
영천 청제비는 신라 이래 현재까지 사용되는 청못(청제) 옆에 세워진 2기의 자연석 비석으로, 받침돌·덮개돌 없이 비문을 새긴 청제축조·수리비와 청제중립비로 구성됐다. 536년 축조, 798년 수리, 1688년 중립 등 세 시기에 걸친 기록을 통해 자연재해를 극복한 토목 기술과 국가의 제방 관리·보고 체계를 보여준다.
특히 신라 고유의 예스럽고 소박한 서풍을 계승한 서체와 비교적 양호한 판독 상태, 조성 이래 원위치 보존이라는 점에서 역사·학술적 가치가 크다.
이번 지정으로 올해 경북도는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을 비롯해 영천 청제비가 국보로 승격됐으며, 안동 광흥사 응진전, 자치통감 권81-85,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목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목판, 치문경훈 목판이 보물로,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 예천 삼강나루 주막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안동 고산정 일원이 명승으로, 칠곡 구 왜관성당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지정 또는 승격됐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은 경북 문화유산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함께 도민과 국민이 모두 문화유산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홍보와 활용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보 승격을 통해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려시대 불교 석조 문화유산으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됐으며, 경북의 역사·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