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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행사

가을 바다와 명태, 고성 축제의 새로운 항해가 시작되다

제25회 고성명태축제, 정체성을 새기고 브랜드로 진화

 

뉴스투게더 장영주 기자 | 고성군과 고성문화재단은 지난 9월 24일 고성군청에서 열린 최종보고회에서 제25회 축제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제25회 고성명태축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최된 이날 보고회에는 함명준 고성군수와 신영균 고성명태축제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제의 준비 상황과 새로운 전략을 공유하며 본격적인 축제 출항을 알렸다.

 

올해 축제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거진11리 해변에서 열린다. 25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브랜드와 정체성을 강화한 체험형 축제’로 변신을 선언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군민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전통의 재발견과 체험성 확대’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전통의 재발견은 명태주제관, 명태추억 이야기 경연대회, 고성어로요체험관, 명태할복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체험성 확대도 시도했다. 대한민국 음식장인과 협업한 명태라운지, 벽화무대와 연계한 ‘명태소원지’, 해변특설 공간으로 꾸민 명태비치바가 운영된다. 특히 이들 공간은 단순한몽골텐트를 넘어 축제의 브랜드와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구조물로 조성되어 가을 바다 풍광과 어우러지는 축제장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축제장을 거진읍과 연결하는 명태열차와 어선버스다.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지역 상권과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하도록 고안된 장치다.

 

행사장 공간 역시 달라졌다. 해변 조망을 위해 기존 텐트 구조를 재배치했고 메인무대는 끝으로 이동해 동선을 넓혔다. 행사장 입구는 일루미네이션 게이트와 포토존이 설치돼 체류형 축제의 분위기를 높일 예정이다.

 

또 하나의 실험은 참여형 인증제다. 활어맨손잡기와 어선버스, 명태할복체험은 고성군 내에서 1만 원 이상 소비한 영수증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 축제를 단순한 소비 행사가 아닌 지역 경제 순환의 장으로 만들려는 시도

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보고회에서 “25년간 이어온 명태축제가 이제는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며 “고성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