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게더 김인숙 기자 | 서울공예박물관이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2025 세계공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주한 대사관과 문화원, 다문화 커뮤니티, 무형유산 보유자, 공예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축제는 강연, 체험, 공연, 이벤트를 통해 세계 12개국의 다채로운 공예문화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축제는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먼저 첫째 날인 26일에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공예가들의 특별 강연이 마련된다. 오후 1시에는 핀란드 출신 유리공예가 ‘안나리사 알라스탈로’가 '불과 호흡으로 빚은 유리'를 주제로 자신의 창작 여정을 들려주고, 오후 4시에는 미국 출신 방송인 ‘마크 테토’가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 등 12개국의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13개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체코 유리공예, 폴란드 종이공예, 헝가리 달걀공예부터 요르단 공예품, 튀르키예 유리공예, 베트남 대나무공예, 멕시코 섬유공예까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세계 각국의 전통 공예기법을 배울 수 있다. 특히 한국 전통 매듭과 옻칠공예 체험도 함께 마련돼 우리 공예의 우수성을 재발견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최근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 특별 체험이다. 노리개 만들기와 나전칠기 젓가락 만들기 체험을 통해 ‘케데헌’ 속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으며, ‘OST 커버댄스 챌린지’도 함께 진행된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체험으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축제 기간 중 세계 각국의 전통 놀이와 악기 체험이 상시 운영되며 10개국 전통 모자를 직접 쓰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세계 모자 체험’도 마련된다. 이외에 국가별 프로그램 참여 후 스탬프를 모으면 한국 전통 디저트를 제공하는 ‘세계 스탬프 투어’, 가족·친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네컷 사진 부스’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관람 편의를 위해 ‘원격 줄서기 앱’을 도입하고, 텀블러 지참 시에만 음료를 제공하는 등 지속가능한 축제 운영을 위한 친환경 정책도 적용한다.
축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을 확인하면 된다. 체험부스는 부스별 운영 회차와 시간이 상이하며, 사전예약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9월 23일 오전 10시부터 25일 오후 11시 55분까지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 세계공예 페스티벌이 세계 각국의 공예문화를 이해하고, 공예를 매개로 상호 교류의 장을 확장하는 첫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며, “시민들이 공예작품 감상에 그치지 않고, 만들고, 배우고, 나누며 공예의 가치를 몸소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