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게더 김인숙 기자 | 지역 청년 작곡가들의 창작품으로 선보이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클래식 ON ‘시간 너머의 소리’ 공연이 9월 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진행된다.
매달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지역 예술인 무대를 선보이는 클래식 ON 시리즈의 9월 공연은 작곡 발표회인 ‘시간 너머의 소리’이다.
대구를 대표하는 청년 작곡가인 남정훈과 김민지가 만나 그들의 초연작품과 이번 공연을 위해 개작된 작품으로 이번 무대를 구성했다.
두 사람 모두 대구 지역 출신으로 지역 및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이다.
남정훈은 계명대학교에서 작곡 학사과정, 뮌헨국립음악대학교에서 석사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김민지는 경북대학교 음악학과 학사 및 석사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번 공연은 그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영돼 꾸려진 무대로 그들이 평소 관심을 가진 옛 음악 작품이나 다른 예술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작품을 선보인다.
김민지 작곡가는 고전적인 형식을 현대적인 음향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남정훈 작곡가는 국악의 짜임새와 서양악기의 결합을 시도했다.
두 아이디어 모두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느낌을 주었기에 자연스레 이번 공연의 제목도 ‘시간 너머의 소리’로 정했다.
이번 공연은 인터미션 없이 6개의 작품으로 알차게 꾸려졌으며, 각 무대마다 각기 다른 악기로 구성돼 무대에 오른다.
첫 곡은 독일 대표 시인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 ‘어둠’에 선율을 붙여 플루트와 바리톤의 하모니로 시작된다.
이어서 올해 초연 작품인 피아노곡 2곡, 솔로곡과 듀오곡이 차례로 연주된다.
피아노 솔로곡은 물에 비친 고요와 우아함을 표현했으며, 듀오곡은 피아노 2대를 통해 생성되는 현대적인 리듬과 음향 속에 한국 전통음악의 굿거리 장단의 리듬이 은유적으로 표현된다.
다음으로는 바리톤, 첼로, 피아노로 시김(선율을 이루는 골격음의 앞이나 뒤에서 그 음을 꾸며주는 장식음 또는 음 길이가 짧은 잔가락)을 노래한다.
다섯 번째 무대도 초연되는 작품으로 피아노,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의 4중주 무대이다.
각 악기들이 지닌 고유한 음색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 하나의 음악적 현상을 표현하며, 곡 제목처럼 ‘미지의 별’을 형성해 나간다.
마지막 곡으로는 작곡가의 어린 시절 음악적 상상의 모티브가 된 단어 ‘풍류’를 바이올린 독주로 연주한다.
그 배경엔 국악적인 장단과 가락이 있는데, 이를 서양악기인 바이올린으로 어떻게 연주하는지가 이 곡의 감상 포인트이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으로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대구콘서트하우스 누리집과 NOL티켓(구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