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게더 심정보 기자 | 농촌진흥청은 본격적인 불볕더위와 장마를 앞두고, 안정적인 버섯 생산을 위한 재배 시설 점검표를 제시하며 각별한 관리를 당부했다.
버섯은 환경 변화에 민감한 작물로, 여름철 높은 기온과 습한 조건에서 생육 지연, 품질 저하, 병해충 확산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환기로 품목별 생육에 맞는 온도와 습도(85~90%)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느타리는 온도가 20도(℃)를 넘어가면 갓 색이 옅어지고 대가 길어져 상품성이 떨어진다. 양송이도 습도가 90%를 넘으면 세균갈색무늬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
냉방기와 환기팬, 차광막 등 온·습도 제어 설비의 작동 여부도 수시로 점검한다. 외부 기온 상승으로 냉동기와 실외기가 과열되면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고, 공조설비의 전력 과부하로 누전을 일으킬 수 있다.
농가에서는 재배사 규모에 맞는 냉방기 전력 용량을 확보하고, 노후 장비와 알림 장치 등을 미리 교체, 보강해야 한다. 기기 과열 방지를 위해 냉동기와 실외기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그늘막도 설치한다.
마지막으로 병해충 확산 방지를 위해 정기적인 예방 관찰과 재배사 내외부 점검 등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버섯 농가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재배사 점검표(체크리스트)’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누리집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재배와 환경 관련 정보는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장갑열 과장은 “최근 기후변화가 심화함에 따라 더 정밀하고 지속적인 재배사 관리를 필요로 한다.”라며 “점검표를 활용한 관리 체계 유지로 여름철 안정적인 버섯 생산에 힘써 달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