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게더 김인숙 기자 |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전라남도와 여수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세계 유일의 섬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분야별 계획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어떤 행사인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전 세계 최초 ‘섬’을 전면에 내세운 정부 승인 국제행사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는 육지와 단절된 섬을 경제적, 환경적,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으로 제시한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전 세계 다양한 국가와 도시가 모여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세계인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이제 D-365일, 행사장 조성 ‘순조’
섬박람회의 주제를 구현할 전시관은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에 들어선다. 기반조성이 완료된 5만 5천 평 규모 부지에는 랜드마크인 주제관을 중심으로 섬해양생태관, 섬미래관, 섬문화관 등 8개의 전시관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바다를 조망하는 야외 열린 공연장과 섬테마존이 조성되며, 박람회장 주변으로는 도시숲 실외정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부행사장은 섬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금오도와 개도에 마련 중이다. 캠핑과 트레킹 시설을 갖추고, 섬 음식·섬 문화를 체험하면서 여수의 섬을 보고, 먹고, 즐기게 된다. 여수세계박람회장 또한 부행사장의 하나로 학술대회나 전시행사 등이 이곳에서 열린다.
▶ 섬 관련 볼거리 다양, 주행사장 주요 콘텐츠는?
전시관은 섬의 가치와 미래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게 조성한다. 미디어아트, 그래픽 패널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섬에 가지 않아도 섬을 경험한 듯하게 하는 것이 전시의 핵심이다. 섬 해양·생태·문화는 물론 AAM(Advanced Air Mobility) 전시, 위그선 시연 등 미래 기술을 담은 다양한 전시·연출을 만나볼 수 있다.
전 세계 유명한 섬과 한국의 섬을 축소판으로 만든 섬 테마존에서는 섬의 자연환경,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토대로 세계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테마별 예술작품과 마스코트로 조성된 아트 포토존은 관람객들에게 재밌는 포토 스폿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여수 섬을 모티브로 하는 주제공연 외에도 월드 스페셜데이, 지자체의 날 등을 운영해 섬 보유 국가와 지역 단체가 참여하는 문화예술 공연도 주행사장 열린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 섬에서의 특별한 하루, 오감 체험 프로그램 ‘풍성’
대부분의 국제박람회가 박람회장 안에서 관람과 전시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섬박람회는 실제 섬을 무대로 한다. 관람객은 개도와 금오도의 탐방로를 걸으며 해안 절경을 눈으로 확인하고, 마을 주민들과 교류하며 섬의 삶과 문화를 몸소 느낄 수 있다. 섬캠핑장에서는 유수지를 활용해서 카약·카누 체험, 갯벌을 활용한 해산물 채취 체험 등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단순히 보는 박람회가 아닌 섬이 가진 자연과 역사, 생활을 오감으로 경험하고 참여하는 박람회라는 점에서 특별함이 있다.
쓰담 걷기(쓰레기를 담으며 걷기)로 섬 환경을 보전하고, 섬 요가 등 힐링 콘텐츠로 섬박람회의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부행사장인 금오도와 개도 외의 섬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상품을 구상 중이다. 섬 연안 크루즈나 요트투어, 특산물 체험 등 여수형 섬관광 프로그램은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섬 관련한 국내·외 행사 ‘다양’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제7회 섬의 날 행사’ 개최지로 여수시를 선정했다. 여수의 다양한 섬·해양 콘텐츠와 국제행사 개최 경험,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의 연계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제7회 섬의 날은 2026년 8월 6일부터 4일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내년 9월에는 섬박람회 개막에 맞춰 ‘세계 섬 도시대회’와 ‘국제 섬 포럼’을 개최해 섬 보유국가 도시들과 섬생태·문화 연구의 장을 마련한다. 어업과 어촌의 발전을 논의하기 위한 ‘세계 어촌 대회’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조직위는 2026년을 ‘섬 방문의 해’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섬 방문의 해로 지정되면 섬 박람회와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섬 관광 활성화는 물론, 학술행사나 대규모 문화행사까지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유치국 13개국 돌파…30개국 목표 달성 ‘무난’
조직위는 섬박람회 주제와 연관성, 국제적 협력가능성 그리고 자매 우호도시 등 전남도와 여수시의 기존 교류를 기반으로 참가국 유치를 추진 중이다. 특히 해양환경과 기후 위기 대응, 지속가능한 섬 개발 등 섬박람회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접촉 중이다. 현재까지 참가가 확정된 국가는 필리핀 세부, 팔라우, 페루, 일본 고치현, 통티모르, 그리스 이오니아, 베트남 꽝닌성, 프랑스 코르시카, 세네갈, 마다가스카르 등 13개국, 14개 도시다. 조직위는 현재 미국, 세이셸, 태국 등 23개국과 참가 협의 중이다. 또한 이번 박람회가 글로벌 연대의 장이 될 수 있도록 WHO ACE(아시아태평양환경보건센터), FAO(유엔식량농업기구), 국제슬로시티연맹과 같은 국제기구 및 단체 유치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 섬박람회의 가치, 섬 국가의 연대로
1971년 세계경제포럼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이래 매년 1월 전 세계 경제인은 ‘다보스 포럼’에서 정치, 경제, 환경, 문화 등을 논의한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일종의 플랫폼인 셈이다.
경제 분야에 다보스포럼이 있듯이, 섬 해양분야에는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있다. 섬을 가진 도시와 나라가 연대하여 섬과 바다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내다보는 자리가 바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다.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참여국과 국제기구가 연대하여 ‘섬포럼’을 이어 나가야 한다. 폐막에 맞춰 30여 개 참여 국가와 ‘UN 섬의 날 제정’을 건의하자는 계획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섬과 바다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공감하면서 하나의 레거시를 만드는 것이 바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목표하는 바다.
▶지역과 함께 만드는 행사… 지역 주민의 참여 절실
주요 공연에 어린이합창단, 풍물 단체 등 지역민들을 다양하게 참여시킬 예정이다. 주행사장 메인무대에서 2달 동안 펼쳐질 공연에 섬 주민은 물론 많은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할 것이다. 부행사장 개도와 금오도에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섬 주민을 위한 문화·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관광객들이 섬 고유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경험하는 프로그램도 주민 참여가 없다면 불가능할 것이다. 자발적인 주민 참여와 협업을 유도하여 새로운 섬 관광 상품 모델을 제시한다면 섬 관광 활성화는 물론 섬 주민의 또 다른 소득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승용차보다 빠른 셔틀버스로” 교통대책 만전
편리한 주행사장 방문을 위해 시 전역에 8,000면에 이르는 임시주차장 13개를 확보했다. 하루평균 38대, 주말 최대 60대에 이르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승용차와 버스의 진출입로를 분리하여 ‘승용차보다 셔틀버스가 빠르다’는 인식을 확산할 생각이다.
국동항과 박람회장, 해양공원에서 돌산 진모지구를 오가는 요트투어도 마련 중이다. 시는 현재 시 소재 마리나 선박업체와 요금, 수익성 등을 논의 중이며, 향후 계류시설이 설치된 섬을 중심으로 요트투어를 할 수 있도록 제반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제 D-1년, 참여자 이끌 행사 분위기 조성은?
지난 8월, ‘섬포터즈’라는 이름으로 섬박람회 SNS서포터즈가 공식 출범했다. 서울, 대구, 광주 등 전국에서 참여한 18명의 서포터즈는 유튜브, 블로그 등 4개 채널을 통해 본격적으로 섬박람회 홍보활동을 추진한다. 서포터즈 외에도 시민아이디어 공모전, 섬 여행 체험단 운영 등 참여자를 홍보대사이자 기획자로 만드는 이벤트가 다양하다. 참여자 기반의 행사는 행사를 ‘함께하는 경험’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섬박람회 개최를 1년 앞둔 오는 9월 5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는 ‘D-365 행사’가 개최된다. 섬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퍼포먼스, 입장권 판매 오픈식과 1호 구매자 선정 이벤트에 이어 송가인, 아이비, 홍지민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할 축하공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D-365 행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하며, 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열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는 에펠탑도 그랜드링도 없다. 화려한 건축물이 있어야만 꼭 성공적인 박람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조직위는 여수시와 함께 교통, 숙박, 행사 인프라 전반의 확충 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음식점 3정(정겨운 미소, 정갈한 음식, 정직한 가격) 실천운동과 친절 캠페인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수도나 쓰레기, 화장실, 재난 대응까지 면밀하게 살펴, 관람객과 지역 주민 모두가 안전하게 즐기는 행사를 준비 중이다.
박수관 조직위원장은 “앞으로 365일 뒤, 365개의 섬과 바다를 무대 삼아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무대가 펼쳐질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 환경·관광·산업이 어우러진 섬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