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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양의 수도성곽' 세계유산 향해 나아간다…등재신청대상 확정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예비평가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 가능성 긍정 평가

 

뉴스투게더 김인숙 기자 | 서울시가 ‘한양의 수도성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국내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국제 등재 준비에 돌입한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포함하는 성곽유산으로, 18세기 조선 후기의 수도 한양을 보호하던 핵심 방어체계이자, 한반도 성곽 축성 전통이 집약된 대표적 유산이다. 서울시는 경기도, 고양시와 함께 2021년부터 성곽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2022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우선 등재목록’에 선정됐으며, 총 4단계(▴잠정목록 선정 ▴우선등재목록 선정 ▴등재신청후보 선정 ▴등재신청대상 확정)에 걸친 국내 심의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에 유네스코에 공식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고, 2027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조사와 세계유산위원회 심의 등 국제 심사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입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최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예비평가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는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측면에서도 국제적 기준을 충족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것으로, 972개의 문화유산, 235개의 자연유산, 41개의 복합유산이 등재되어 있다. 세계유산의 등재 여부는 19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결정된다.

 

서울시는 세계유산 등재가 문화유산의 보존과 체계적 관리에 기여할 뿐 아니라, 서울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역사문화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양의 수도성곽’이 지닌 독창적인 방어시스템과 한반도 성곽 축성 전통을 국제 사회에 알림으로써, 서울 시민의 일상 가까이, 삶 속에 녹아있는 성곽 유산을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최근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비롯하여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한국의 서원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15건의 문화유산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갯벌 2건의 자연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되어있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한양의 수도성곽’은 조선의 독창적인 도시방어전략과 성곽 축성 전통의 정수를 보여주는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유산”이라며 “2027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마지막까지 빈틈없이 준비해 ‘한양의 수도성곽’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