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게더 김인숙 기자 | 재단법인 제천문화재단은 지난 19일 제천영상미디어센터에서 ‘오탁번 문학상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제천을 대표하는 문학상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제천 출신으로 한국 현대시의 흐름을 선도한 시인 오탁번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이를 토대로 지역문학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드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추진위원회는 지역성과 예술성, 시대성을 아우르는 문학상 운영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으며, 문학상을 통해‘제천다운 문학 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추진위원 8명이 참석해 문학상 공모 분야에 대한 자유토론이 이어졌으며, 특히‘시 부문 단독 진행’을 중심으로 초기 공모 방향을 설정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오탁번 시인의 대표 장르인 시를 중심으로 출발하되, 향후 공모 영역 확대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오탁번 문학상의 시상금은 총 3,000만 원으로, 기부로 조성된 의미 있는 상금이라는 점에서 문학상의 상징성과 공동체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또한, 이날 자리에는 故 오탁번 시인의 유가족도 함께 참석해 문학상의 의미와 취지에 깊은 공감을 표했으며, 시인의 문학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사업으로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문학상은 제천문화재단과 제천문화원이 공동 주최·주관하며, 문학계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문학 전문가 및 관련 단체와 협력해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구성, 체계적인 심사 및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호성 제천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오탁번 문학상은 단순한 공모사업을 넘어 제천의 문화적 정체성과 문학적 자산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문학의 흐름 속에 제천의 정신과 뿌리를 녹여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탁번 문학상은 2025년 하반기 공모를 목표로 준비되고 있으며, 첫 시상은 시인의 기일인 2026년 2월 14일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