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게더 안상호 기자 | 경상남도의회 박병영 의원(김해6, 국민의힘)은 20일, 제42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상남도체육회의 공공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박 의원은 “경남체육회는 단순한 체육행정 조직이 아닌, 도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는 공공체육 플랫폼”이라며, “지난해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와 경남 선수단의 종합 2위 달성 등 여러 성과에도 불구하고, 운영 전반에서 나타나는 예산 집행 부적정, 회계 관리 부실, 인권침해 문제 등은 도민의 신뢰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의원은 체육회에 매년 막대한 도비가 투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2년 이후 도 감사위원회 차원의 종합감사가 한 차례도 실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2025년 기준 경남체육회의 총예산은 약 275억 원이며, 이 중 75.3%인 207억 원가량이 도비보조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소관부서의 정산검사에서는 전지훈련비 및 고교체육 육성비의 부적정 집행 등 예산 운용의 문제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고, 2024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회계 관리 부실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편, 도 감사위원회는 소관부서와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지난 6월 9일부터 13일까지 12년 만에 체육회에 대한 별도의 재무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선수 인권침해 문제의 심각성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7월 발생한 체육회 소속 감독의 선수 폭행 사건이 올해 뒤늦게 알려졌고, 피해 선수는 선수 생활을 포기한 반면, 해당 감독은 9개월이 지나서야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경남체육회 내부 관리 시스템의 허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스포츠윤리센터의 실태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인권침해를 경험하거나 목격한 응답자가 전체의 35.7%에 달하지만, 실제 신고나 상담으로 이어진 비율은 3%에 불과한 현실은 경남도 결코 예외일 수 없다”며, 이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제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체육회와 관련된 이상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경남체육회에 대한 정기 종합감사의 제도화 ▲공공기관 수준의 지도점검 및 사후관리 체계 마련 ▲인권 보호 강화를 위한 규정 정비 ▲도 차원의 독립적인 신고 창구 및 피해자 보호체계 마련 등을 종합적으로 제안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경남체육회가 체육 진흥을 넘어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운영의 책임성과 투명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체육 문화의 질적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도와 체육회 모두가 책임 있는 자세로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