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게더 김인숙 기자 | 대한민국의 가을은 축제로 전국이 물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가운데 지역축제의 성공은 차별화된 먹거리와 다양한 콘텐츠가 축제의 성공을 좌우한다는 공식을 홍성군이 만들어내고 있어 타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관람차와 회전목마, 바이킹 등 어린시절 추억이 가득한 놀이동산을 테마로 바비큐그릴을 직접 도안한 이용록 홍성군수는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는 컨설팅을 뒤로하고 바비큐 장비의 독자적인 개발과 지역민 우선 정책이라는 어려운 길을 뚝심있게 추진했고 결과는 대성공을 이뤄냈다.
이례적으로 평일에 개막식을 열어 주변에서는 흥행을 포기한 것 아니냐며 만류했지만, SKT통신기반 빅데이터 결과 축제장반경 2키로 미터기준에서 홍성읍주민 4만명을 제외해 도출결과 첫날 9.8만 명이 찾았고, 평일 2일차에도 12.1만명이 축제를 즐겼고, 행사 하이라이트인 토요일은 22.6만명, 3일간 총 44만5천여 명이 넘는 인파가 홍성을 찾았고 4일차인 11월 2일 60만명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이용록 군수의 지역민과 관광객유치라는 투트랙 전략도 빅데이터 결과가 뒷받침했다. 첫날 축제 현장에는 지난해 축제를 즐겼던 열혈팬들과 유튜버들이 먼저 자리를 잡았으며, 그 다음 축제를 즐기려는 홍성군을 비롯한 충남 지역주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대전광역시가 그 뒤를 이었으며, 2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토요일은 관광객비중이 급격히 상승하는 그래프를 보여줬다.
첫째날인 30일 오후 7시, 개막식 드론쇼가 펼쳐진 시간에 관람객은 피크를 찍은 후 축제장은 축제 폐장인 밤 9시를 넘어 11시까지 인파가 몰려 축제의 성공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둘째날에는 인기가수 공연이 빠짐에도 불구하고 불금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오후 3시부터 증가하여 저녁 6시부터 피크를 찍었으며, 바비큐 1존과 2존 모두 준비된 바비큐가 떨어져 다음날 판매할 바비큐를 먼저 판매했지만 몰려드는 인파에 오후 8시부터는 매진행렬이 이어졌다.
셋째날에는 오후 5시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나기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을 찾는 인파물결은 그치지 않았고 오후 7시 2차 드론쇼가 펼쳐지는 시간부터 오후 10시까지 반경 5백미터 행사장 내에만 2만 2천명이 넘게 행사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이름처럼 올해는 글로벌한 음식은 물론 외국인들의 참여로 이목을 끌었다. 미국 3대 바비큐 페스티벌인 ‘멤피스 인 메이’의 우승팀이 참가해 전통방식으로 10시간 이상 숯과 훈연을 통해 만들어낸 미국BBQ 폴드포크와 립 요리를 선보이고 1일 3회씩 총 1,000명에게 시식회를 진행해 화룡점정을 장식하며 글로벌 축제로의 비상을 알렸다.
이와 함께 베트남과 태국, 우즈베키스탄도 축제에 참여해 각국의 스타일로 바비큐를 선보이며 색다른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관광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한번 더 웃음을 지으며 행사를 즐겼다.
연계축제로 열린 제24회 홍성사랑국화축제&농촌체험 한마당과 2025 홍성 유기농 페스타는 먹거리 축제의 한계를 극복시켜주고, 한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탰다.
행정안전부의 초청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대한민국에 왔다는 아만다 추라요(42세)와 놈댄자조샤방우(42세)는 2025년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연수의 일환으로 홍성을 방문했는데, “홍성글로벌바비큐축제와 유기농페스타가 함께 진행되어 너무 뜻깊은 것 같다”면서 “축제가 앞으로 더욱 발전해 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3대 BBQ 축제인 미국 ‘멤피스 인 메이’의 맥위버 국제축제재단회장을 비롯한 바비큐 요리팀이 홍성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부스에서 미국 본토 BBQ를 선보였으며, 일본 오부시는 야마구치 치에보 부시장을 단장으로 총 21명이 참여했고 중국 헤이허시는 퐁동미 부시장을 단장으로 총 11명이 홍성군을 방문했으며, 중국 전장시는 리우춘안 부시장을 단장으로 총 9명이 함께하며 축제 성공에 기여했다.
한국 야구의 전설 김태균선수가 개최하는 홍성군과 함께하는 김태균야구캠프 한․미․일교류전에 참여한 50여 명의 학생들도 축제장을 둘러보며 다양한 바비큐그릴을 보면서 감탄을 쏟아냈으며, 멤피스 우승팀의 바비큐를 맛보고는 모두 엄지척을 세우며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의 성공을 기원했다.
홍성글바페는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며 지속 가능한 친화경 축제로서의 위상도 한층 높이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우선 청운대학교에서 사용하는 바이킹과 회전목마, 스핀바비큐 등 6곳에서 친환경 펄프용기를 사용하고 대관람차와 관람차, 글로벌 존에서는 생분해 용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홍성군자원봉사센터부스에서 친환경생분해 비닐봉투를 제공하고 쓰레기를 저감하고자 홍성군자활센터를 통해 다회용기 사용프로그램을 운영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는 나비효과로 홍성읍 전역에 퍼져나가며 홍성에 행복한 변화를 가져왔다.
홍성상설시장 ‘고기 굽는 날’ 행사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종일 인파가 몰리면서 시장 전체에 활기를 찾았으며, 축제장 인근 조양문 옆 한우식당의 경우도 매출이 눈에 띄게 올랐다며 귀띔했으며, 순대국집인 ‘천북집’의 경우도 테이블이 만석으로 평소보다 2배의 매출을 올렸고, 인근의 편의점 및 중식당 등도 때아닌 특수를 누리며 아르바이트생을 더 채용하며 지역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특히, 바비큐존1과 바비큐존2, 피자알볼로, 목동피자 등 다양한 먹거리의 연이은 완판 행진으로 축제 준비 물량을 빠르게 소화하고, 추가 물량 확보까지 이어지고 홍성지역 축산물은 품귀현상까지 초래하며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축제로 등극했다.
대한한돈협회가 주관한 축산물 판매존의 경우 최대 40% 할인판매를 진행해 축제장을 찾는 이들의 집으로 향하는 두 손을 무겁게 했다. 그 중심에 있는 항정살을 비롯한 삽겹살과 목살부위는 일찌감치 품절되기도 했으며, 홍성한우를 판매한 홍성축협과, 홍성농협, 구항농협의 경우도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하는 기염을 토했다.
축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반응도 말 그대로 대박을 외쳤다. 일단 군 단위 행사에 이렇게 사람이 많다는 것에 놀라고 행사 규모는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에 다시한번 감탄사를 연발하기 일쑤였다.
행사 둘째날 바비큐 1존에서 만난 미국 버지니아주 조아나(37세)씨는 “지난해보다 행사가 더 풍성해진 것도 마음에 들고 넷플릭스에서 봤던 유명 셰프들의 바비큐를 먹을 수 있어 좋았다”며, “씨푸드 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면서 내년을 또 기약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니콜(34세)씨는 “축제 공간이 한국적으로 꾸며진 것이 마음에 들고 바비큐 종류도 다양해서 좋았지만, 그중 최고는 맛있고 다양한 음식이었다”라면서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넘버원을 외쳤다.
행사 첫날 서울에서 홍성을 찾은 연세대학교 교육봉사 동아리 희망원정대 서민규(24세), 문성제(24세), 김재서(24세) 학생은 “축제홍보 영상을 통해 홍성글바페를 접해서 열차로 저녁 8시에 도착했는데, 바비큐가 품절되어 둘째날 아침부터 축제장을 찾아 다양한 먹거리를 즐겼다”면서 맛있고 합리적인 가격, 유명쉐프와 사진도 찍고 너무 즐거웠다면서 숙소도 저렴해서 내년에도 꼭 오겠다고 입을 모았다.
전통난로회 체험에서 만난 최선용(38세)씨는 “유튜브를 통해 축제 소식을 알고 꼭 와보고 싶어 금요일 휴가를 내고 경남 통영에서 목요일 밤 11시 출발해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밤새 달려왔다”면서 “가격도 저렴하고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해 좋다”면서 내년에도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볼거리는 IT와 접목한 드론쇼로 아름다운 빛으로 홍성만의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월 30일과 11월 1일 2회에 걸쳐 진행된 라이트드론쇼의 경우 전국 1등 홍성한우를 홍보하기 위한 한우를 형상화한 드론 빛이 밝혀지자 사람들의 감탄이 쏟아졌으며, 홍성글로벌바비큐축제와 홍성사랑국화축제를 형상화한 형형색색의 드론쇼는 하나의 작품으로 기록될 정도로 높은 완성도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한편, 이용록 홍성군수는 “지난 2년간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었지만 항상 달고다닌 백종원 후광효과라는 인식을 이번 축제의 성공으로 종식시켰다”면서 “축제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10만 군민에게 감사”를 표하고, “백종원 대표와 결별 후 홀로서기를 하면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다시한번 얻었지만, 앞으로는 최초가 아닌 최고를 만들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면서 “진정한 글로벌바비큐축제로 만들기 위해 한발 더 나아갈 것이며, 올해보다 내년 축제를 더욱 더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