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연구와 창작을 병행하는 독보적 입지—성산효대학원대학교 박현희 교수, 초대 개인전 《빛, 생명의 선율》 개최

  • 등록 2025.08.28 17: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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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미학, 공간·사운드로 확장되다”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예술융합학과의 박현희 교수가 9월 2일(화)부터 15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보다에서 개인전 《빛, 생명의 선율》을 개최한다. 박 교수는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에 꾸준히 학술논문을 발표하며 학제간 융합 실천을 병행해 온 교수-작가로, 학술·연구와 창작을 동시 병행하는 독보적 입지를 이번 전시에서 선명하게 드러낸다.

 

사운드 설치로 확장되는 이번 전시는 전통 한지의 물성과 조형성을 바탕으로 구축된 부조적 입체선을 통해, 빛–그림자, 존재–부재 사이의 감각적 경계를 탐사한다. 박현희의 백색미학(White Aesthetics)은 한지의 여백과 결, 빛의 반사·산란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차이를 주목하며, 절제와 호흡, 시간의 누적을 통해 깊이를 드러내려는 태도다. 닥죽을 찢고·겹치고·얇게 도포하는 반복에서 솟아난 선은 단순한 윤곽이 아니라 시간·감정·기억의 궤적이 된다. 최상급 호분·천연 석채 위로 금·은·수정 분말을 초박막으로 올려 색채보다 빛의 레이어를 구축하고, 필요할 때 곡선적 색선을 은은히 중첩해 백색 여백 속 감각의 잔향을 남긴다.

 

핵심 설치작품 〈백색의 탑—빛 조각〉은 모듈 캔버스를 수직으로 적층해 상승의 리듬을 가시화한다. 바닥에 배치된 작은 ‘빛 조각’들은 밀도와 간격을 달리해 중심–주변의 긴장을 조직하고, 반사·산란광을 받아 공간 전반에 잔광(after-glow)을 확산한다. 더불어 사운드 설치 〈빛의 파동, 생명의 음악〉은 앰비언트 사운드(3–5분 루프)를 낮은 볼륨으로 끊김 없이 순환시킨다. 따뜻한 지속음 위에 느린 맥박, 가느다란 반짝임, 숨결 같은 질감을 중첩하여 한지에서 체감되는 여백·호흡·잔광을 청각적 리듬으로 번역하고, 관람 동선에 따라 소리의 균형이 섬세하게 달라지며 전시는 호흡하는 장(場)으로 작동한다.

 

이번 전시는 가스통 바슐라르의 ‘물질적 상상력’과도 공명한다. 형식이 앞서기보다 재료가 먼저 감응한다는 관점에서 한지 섬유와 석채 입자는 빛과 호흡을 받아들이는 내적 공간을 제공하며, 관람자의 거리·각도·시간에 따라 표면은 시각적 여운을 남긴다.

박현희 교수는 꾸준한 개인전 활동과 병행하여 NFT미술, 한국예술인직업분류, 장애예술인복지, 효문화예술교육, 포용적 예술 등을 주제로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를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지속 발표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학제간 연구 축적을 작품–공간–사운드가 상호 번역되는 하나의 환경으로 종합해, 학술과 창작이 상호 촉진하는 예술융합의 모델을 제시한다.

 

보다 갤러리는 “박현희의 작업은 ‘백색’이라는 미학적 언어로 비어 있음의 깊이를 다시 보게 한다. 한지의 미세한 굴곡과 그 속에서 열린 감각의 결은 고요하지만 강한 내면의 울림을 전한다”며, “한국적 미니멀리즘의 전통을 잇되 동시대 감수성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관객 참여형 섹션 〈백색의 기록〉도 진행한다. 관람객은 빛 조각 조형물에 자신의 호흡으로 선 하나를 남기고, 수집된 기록들은 매일 재배치되어 공동 설치의 풍경을 이룬다. 작품은 제작–감상으로 끝나지 않고 관계 속에서 완료되는 경험으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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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정보

 

 전시명: 《빛, 생명의 선율》
작가: 박현희(성산효대학원대학교 예술융합학과 교수)
기간: 2025. 9. 2(화) – 9. 15(월) / Sep 2 (Tue) – Sep 15 (Mon), 2025
장소: 갤러리 보다, 서울 인사동
주요 작품: 〈백색의 탑—빛 조각〉(혼합재료, 가변 설치), 〈빛의 파동, 생명의 음악〉(사운드 설치, Ambient, 3–5분 루프), 〈빛·생명 시리즈〉(한지 부조)
관객 참여 프로그램: 〈백색의 기록〉 — 9월 10일(수), 9월 12일(금) (현장 안내 참조)
주최·주관: 보다 갤러리(Boda Gallery) / 후원: 성산효대학원대학교

 

 

편집국 기자 fact1-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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